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처음으로 AP 통신을 통해 스티브 잡스의 죽음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어제 10월 6일) 

제가 최근 바쁜 일상으로 제 개인 블로그에는 시간을 잘 못 보내고 있었는데, 잡스의 죽음에 대해서는 정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잡스와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고민하며 보냈을 스티브 워즈니악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가져와 봤고, 한글 번역이 없는 것 같길래 손수 들어가며 번역도 해봤습니다.

인터뷰의 마지막 쯤에 눈물을 훔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R.I.P, Steve Jobs



정말 놀랐어요. 존레논이나 케네디 대통령이 죽었을 때와 같습니다.

리포터가 전화로 "그 소식 들으셨나요?"라고 말한 순간... 무슨 의미를 말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정말 충격이었죠.

존 레논을 잃은 세상과 같습니다. 잡스는 분명히 뛰어난 경영 사상가(business thinker)였고, 테크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그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것을 단순히 개선하는 것 대신 세계가 보지못했던 방식으로 전혀 색다르게 해냈다고 말합니다.

애플에서 시스템을 만지며 조그만 나쁜 짓들(misbehavior)도 하며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을 생각하니...

그는 항상 제조 부서에가서 초기 제품에서 개발한 어떤 기술이 우리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 같은가.. 하고 물었고

나를 항상 엔지니어들에게 푸시하며 "언젠간 이것좀 가능하게 해주세요." 라고 항상 말하곤 했습니다.

사실 저는 정말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모두 해냈죠.

우리가 차고에서부터 일을 시작하려 할때 우린 돈이 없었죠. 집밖에서 일을 했어야만 했고, 외부에서 일을 했어야 했습니다.

돈을 빌려줄 사람도 없고, 사업 경험도 없었습니다. 우린 머릿 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어린애 같았죠. (의역)

계속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이것들은 정말 놀라운 생활의 변화를 일으킨 것(life changer)들이죠.

테크 회사들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성공시켰냐고 묻곤 했는데,

우린 그저 운 좋은 파트너였죠. 

초기에는 그가 저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 운이 좋았고,

나중에는 평생 내가 그와 같이 일하게 되어 행운이었어요. 

사람들은 그가 강한 리더이고 까다롭다고 했지만, 내겐 정말 친절했고, 좋은 친구였어요.

그리고 난 그가 아직도 그립네요. 

by Duffy 2011. 10. 7. 22:41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 그 중심에 서있는 아이폰의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구글..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요즘에는 남녀노소할 것없이 관심을 갖고 있는 화제일 것입니다. 그런 추세 때문인지 서점에 가보면 구글, 애플, 스티브잡스 뭐 이런 주제로.. 특히 제목에까지 넣어서 팔리고 있는 책들을 참 많이 볼 수가 있지요. 제가 저번에 봤던 책은 '아이폰'이라는 키워드를 제목에 집어 넣었으나 아이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부분은 몇 페이지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디자인 일반적인 내용들로만 되어있는 책들도 봤습니다. 그러시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제목만 보고 책을 덜컥 사버리신 분들에게는 참 성가신 일이 될 수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리뷰하게 될 '디지털 맞수의 패권경쟁, 애플 vs 구글'이라는 책은 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애플, 구글을 다룬 책에서 보통 그러듯이 이 책 역시 번역서입니다. 일본어로 쓰여진 것을 옮긴 것인데, 한국어로 옮긴이가 약간 이 방면에서는 서툰 면이 가끔 눈에 띌 때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퀄콤이라는 회사를 '쿠아르콤'이라고 하거나, 트위터 댓글(?) 등 옮긴이의 오역이 살짝 거슬리는 정도??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인터넷 기사, 블로그 글들만 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이어서 읽는 내내 꽤나 집중해서 봤습니다. (바꿔 말하면, 매일 IT에 관해 인터넷 뉴스나 블로그로 소식을 접하시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리뷰이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전해드리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몇 가지 흥미로웠던 것들의 일부분만 전하자면, 개방과 폐쇄로 대표되는 두 회사의 차이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이미 접했었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저자의 입장에서 일관성 있게 정리되고, 두 회사간의 차이점에 대해서 좀 더 부각시키는 점이 좋았었네요. 
애플 : 애플이 일으키고자 하는 혁명은 간편하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 예) 아이포토, 아이무비
구글 : 구글이 원하는 것은 높은 기술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지금 구글이 제공하는 여러가지 서비스 구글 독스, 리더 등을 보더라도 애플 같은 아름다움(?)은 아무래도 없지만 굉장히 유용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두 회사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을 느낀 것이 멀티태스킹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도서에는 없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이 반쪽짜리 멀티테스킹을 제공한다고 비난하지만 이 책의 관점에서 비춰보면, 애플이 제공하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하나의 사용자 경험입니다. 모바일임을 고려해서 배터리 관리도 고려하는 등 하나의 완성된 경험(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구글은 아이폰에 비해 안드로이드에서 더욱 적극적인 멀티테스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모바일에 최적화되었다는 느낌은 조금 떨어지는 등, 소프트웨어를 개방하여 많은 하드웨어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이러한 배려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는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심사를 거쳐 어플을 등록시키며, 구글은 최소한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사생활 침해 등..) 심사없이 등록된 어플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제공합니다. 그 밖에도 애플과 구글은 정말로 서로를 비난하기에 혈안이 된 라이벌인가? 등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한가지 이 책이 의미가 있는 책은 일본에서 쓰인 책이다 보니, 아이폰이 수입될 당시의 일본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아이폰이 처음 들어올 때의 한국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DMB라 할 수 있는 원세그가 없다, 모바일 결제(?)가 안된다는 등의 이유로 사람들의 비난.. 혹은 경쟁사의 비난(?)을 받았다는 것이죠. '손톱 터치가 되지 않으면 스마트폰이 아니지~'라는 둥 어이없는 이유로 까인 건 아니니 그나마 납득은 할만하지만요 ㅎㅎ

끝으로 리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위드 블로그에 감사하며, 책을 출판한 위키미디어는 좀 더 검증된 번역가를 사용하길 바란 다는 말로 마치겠습니다 ^^






by Duffy 2010. 11. 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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