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로 전해졌던, 아이폰 5의 모습

  한국 시간으로 6월 7일 새벽 2시에서 4시까지 WWDC 2011 키노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려진 것은 Mac OS X Lion, iOS5, iCloud에 대한 공개가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폰 4S 또는 아이폰 5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도 있을 것으로 예상? 혹은 희망을 했었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이폰 4S나 아이폰 5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지만, 제 생각으로는 단순히 아이폰 새 버전이 발표되는 것보다 그 파급력을 더 컸으리라 봅니다. iOS5와 iCloud에 관한 이야기 때문이죠.

발표는 크게 3가지, Mac OSX Lion, iOS5, iCloud에 대해 다룹니다.
엔가젯 라이브 블로그의 사진들을 인용했습니다.

 

앱스토어 통해 출시하는 Mac OS X LION

 
  가장 첫 번째로 Mac OS X Lion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내용들도 많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좀 기운이 빠지는 면이 있었습니다만 충분히 강력한 것은 사실이죠.



  한손가락, 두손가락, 세손가락, 네손가락을 이용해 멀티터치가 가능하며, 이를 이용한 마우스 제스쳐가 특징적입니다. 탭투줌, 핀치 등.. PC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죠. 



  기존 맥의 화면을 iOS의 화면들처럼 앱 배치를 만들어줍니다. 폴더를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도 그렇고 맥북이 아이패드 화면과 비슷해지도록...


  다음은 AirDrop입니다.


  파일전송을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주변에 접속해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죠.


  메일 기능도 여러가지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Windows Migration이나 FileVault2, FaceTime이 빌트인 되어있다고 합니다.


  맥 앱스토어도 꽤 큰 변화가 있었는데, 라이언에 기본적으로 빌트인되어서 나옵니다.
  앱내 구매(In-app purchase)를 지원하며, 아이 디바이스처럼 푸시 알림도 지원을 하게 되었죠.

발매 정보

DVD 패키지 형식이 아니라 맥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는 형식으로 릴리즈 될 것. (4GB)
가격은 29.99불 (과거 시리즈는 129.99 불이었다죠)
설치시 재부팅도 필요 없음
베타 버전은 오늘 개발자들에게 먼저 제공이 되고, 정식 출시는 7월달이 될 것.









  전혀 새로운, 통합된 경험제공하는 OS로...  iOS 5



  다음은 기대를 모았던 iOS 5의 발표 내용입니다.


  태블릿까지 합쳤을 경우 iOS가 압도적인 1위이죠.


  푸시 알림 대폭 개선 - 알림 센터
  기존의 원시적인(?) 형태의 어노잉한 푸시 알림을 벗어나 안드로이드를 좀 닮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화면의 아래에서 위로 스윕하면 알림 센터가 열리는데, 다양한 종류의 푸시 알림이 뜨고 개별 삭제도 가능하고, 주식, 메일, 날씨 등을 체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게임 실행 중이더라도 상단에 알림이 뜨고(앱 실행을 방해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곧 있으면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알림센터는 잠금화면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사실 놀라운 변화라기보다는 기존 시디아 앱을 그대로 흡수한 느낌... (언제나 그래왔듯이 ^^;;;)


  뉴스 스탠드 - 통합된 도서 관리
  아이패드 같은 경우 특히, 많은 도서, 잡지 앱을 다운받아서 사용할텐데, 뉴스 스탠드 한 곳에 모아 저장할 수 있고, 새로운 업데이트는 백그라운드 상태에서 다운로드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운로드 받은 잡지는 오프라인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와의 통합
  기존에 폐쇄적인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OS5에서는 여러가지 통합을 했는데, 트위터와의 통합이 사용자에 따라서는 정말 큰 변화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트위터에게는 생존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은 느낌??


  사진, 카메라 앱과 연동이 되어서 기존에 "트위터 실행 - 멘션 - 사진첨부"의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사진앱에서 사진을 선택해 바로 트윗으로 보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파리에서 기사를 보낼 수도, 지도(공식 구글 지도 앱) 앱에서 위치를 바로 트윗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탭브라우징 가능해진 사파리
  탭브라우징이 가능해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진작에 좀 해줬어야 했는건데;;)


  사파리 리더 버튼이 추가되었는데, 저장해놓고 나중에 읽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사파리의 탭브라우징 화면


  웹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트윗을 보내는 화면


  더욱 스마트한 사용을 위한 Remainder
  리마인드 받고 싶은 위치를 지정해서, 사용자가 해당 위치에 다다르면 리마인드를 하게 해줍니다. 다른 아이디바이스와도 싱크가 가능하고, 달력과도 연동이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옵션도 설정가능.



  더욱 쉬워진 카메라 사용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카메라 앱을 구동시킬 수 있습니다. 밀어서 잠금해제를 할 필요가 없고, 암호잠금이 되어있더라도 사진을 찍는 것은 가능합니다. 물론 보는 것은 암호를 풀어야만 볼 수 있죠.


  볼륨업 버튼을 통해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핀치투줌도 가능해짐.


  따로 앱을 실행시킬 필요 없이 바로 크롭(자르기), 회전, 적목 제거 등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강력해진 메일 기능
  메일기능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우선 볼드, 이탤릭, 언더라인 같은 서식의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들여쓰기도 조절가능


  전체 메시지를 검색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점은 매우 큰 변화일 듯..


  사전도 내장해서 바로 사전 찾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사전이 다른모든 앱스토어의 앱에서도 사용가능하다는 것인데... 추후 좀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를 위한 스플릿 키보드
  아이패드를 위해서 키보드가 반으로 갈라지게 해놨습니다.


  PC FREE


  아이폰을 처음 박스에서 꺼내면 바로 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PC와 일단 한번 연결을 시켜줬어야 했죠? 하지만 바로 Welcome이라는 말이 뜨고 Activation이 가능해집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로 드디어 가능해 졌네요!!



  게임센터
  소셜 기능이 돋보입니다.


  게임센터 내에서 게임을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바뀐 점도 꽤 고무적입니다.


  턴방식의 게임들도 게임센터를 통해 가능해짐 (이건 그전에도 가능하지 않았나요?;;)


  메신저 설치할 필요없이, iMessage
  아이폰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 전 아이디바이스가 사용가능합니다.


  단순한 텍스트 메시지 뿐만아니라, 사진, 동영상, 연락처, 그룹을 주고받을 수 있고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에서 보이는 읽음 확인 기능도 지원합니다. 푸시도 지원.
  3G와 와이파이 모두에서 작동합니다.



  iOS5 와 관련되는 알림센터, 뉴스 스탠드, 트위터 통합, 사파리, 리마인더, 카메라, 메일, 피시프리, 게임센터, 아이메시지 10가지 큰 변화들이었습니다.


  소개했던 사항들 뿐만아니라 아이튠즈를 와이파이로 싱크 가능해지고, 새로운 멀티 태스킹 제스쳐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에어플레이의 미러링도 가능.

 
  iOS5의 SDK는 오늘 배포된다고 하고..


출시 정보

지원 단말기
아이폰 3GS, 아이폰 4
아이패드 1, 아이패드 2
아이팟터치 (3세대, 4세대)
 
일반버전의 출시일은 가을경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전하는 iCloud




  아이클라우드에 관해서는 스티브잡스가 수척한 얼굴로 직접 발표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얘기일텐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수척해보이지만, 카리스마는 여전..


  아이클라우드란 사진에서처럼 아이디바이스들과 맥북 이들을 모두 클라우드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컨텐츠를 저장하고, 무선으로 모든 디바이스들에 푸시해 줍니다.
  이것이 정의인데, 가장 핵심이자... 정말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Automatically" 자동으로 일어난다는 점이 중요하죠.


  연락처의 공유 가능


  캘린더 공유가능


  캘린더의 싱크, 공유가 가능


    @me.com이라는 형식으로 모바일미 계정을 받게 되는데, 모든 메시지는 모든 디바이스로 푸시가 갑니다. 싱크도 물론 되는 것이지요. 덧붙여서 스티브 잡스는 "광고는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경쟁사를 의식한 발언이겠죠? 


  가장 중요한 가격은 무료입니다.



  클라우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싱크. (한국 사용자도 이미 이런 화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앱뿐만 아니라 전자책에서도 아이클라우드는 적용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구매한 음악, 앱, 책, 사진, 동영상, 디바이스 셋팅, 앱 데이터들이 클라우드화 됩니다.


  아이클라우드에 포함된 제품 첫번째.
  Documents in the Cloud입니다.



  페이지, 넘버스, 키노트 같은 iWork 제품 군들의 클라우딩화가 가능.


  즉 아이패드에서 키노트를 작성했다면 아이폰으로 동시에 백업이 되어버리는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저 중간은 "Automatically"


  두번째는 Photo Stream


  따로 앱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앱에서 다른 앨범이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카메라롤 내에서 존재하는 포토스트림.
  


  애플 티비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즉,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으면...


  동시에 아이패드로 전송이 되는 것이죠. (아이패드 1에 카메라를 달지 않은 이유가 아마 이것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iTunes in the Cloud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한 컨텐츠들이 클라우드화 되는 것이죠.


  예를 들으면 아이폰에서만 음악을 다운로드 받았다면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가격은 역시 "무료"인데, 10대까지 동시 푸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클라우드는 5기가의 메일과 문서 백업을 위한 용량을 무료제공하는데, 포토스트림과 뮤직 다운로드를 한 용량을 포함되지 않는 용량입니다.


  iTunes Match


  경쟁사와 노골적으로 비교를 해서 설명을 합니다. 업로드를 할 용량이 많다면, 경쟁사들은 수 주(weeks)가 걸리 겠으나, iTunes는 물리적인 업로드가 아니라 같은 음악을 찾아 매치시켜주므로 수 분(minutes)면 가능하다는 것이죠. 가격은 1년에 24.99 불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로 완공한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쿨하게 키노트를 마칩니다.
  "So go at it, have a great week, and thank you very much."




  2시간 동안의 키노트를 보며, 느끼는 점들도 많았는데...

  애플이 정말 큰 획을 한 번 긋는 날이었습니다. 아이패드를 새로 내놓을 때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도...

  한국이 세계 최초의 MP3를 상용화해놓고도 세계 MP3는 오직 아이팟으로 통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디바이스 자체보다 "아이튠즈"를 이용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었기 때문이라고...

  이번 아이클라우드는 과거 아이튠즈 만큼의 파급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PC까지...

  모두를 연결 시켜주는 고리를 iCloud로 만들었고, 이런 강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면 스마트폰, 태블릿 PC, PC에 대한 영향력은 더 커질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잘 완성된 하나의 통합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애플이 처음이니까요.
  
  이쯤에서 구글 크롬북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충분히 완성된 플랫폼이라 하기 힘들죠.

  WWDC2011 이후 애플의 주식이 소폭 하락하였는데, 아이폰 새제품 출시 소식이 아마 없어서 그러리라 생각됩니다만...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MP3 플레이어는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졌고, 아이리버, 옙 등의 브랜드를 통해 어느정도로 시장을 키웠으나 결국은 애플의 아이팟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피쳐폰 - 스마트폰을 거치면서 재연되었고, 한동안 세계 IT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에서는 어떻게 시장이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by Duffy 2011. 6. 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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