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난 한해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제조사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단말기가 쏟아졌습니다. 그결과 스마트폰의 OS로 따지면 안드로이드는 2010년 4사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OS의 33%를 차지해 노키아의 심비안을 따돌렸고, 애플의 iOS 시장점유율을 두배 가까운 수치로 따돌렸습니다. 제가 사용한 데이터는 www.canalys.com/pr/2011/r2011013.html 의 데이터를 사용했고, 조사기관에따라 조금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OS라는 특성상 엄청난 숫적 우위에 있는 것이죠. 



태블릿PC의 유통과 가격

    이정도까지 점유율 차이가 난다면, 어플리케이션의 양과 질, OS의 파편화(Fragmentation) 등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안드로이드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능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마트폰에 이어서 태블릿PC에서도 그 경쟁양상은 점점 치열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아이패드가 절대적인 우위에 서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2의 경우 오리지널 아이패드가 공개될 때의 혁신적인 느낌은 약하지만,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할 낮은 가격에 선보여 오히려 가격이 아이패드2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오리지널 아이패드 때와는 달리 이미 아이패드를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도 많고 타사의 태블릿PC도 이미 많이 출시되었거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아이패드2의 열풍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첫날 5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애플은 아이패드 2세대에 있어서도 그 건재함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인이 직접 촬영한 아이패드2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포틀랜드, 피오니어 플레이스의 애플스토어 앞)

    태블릿PC에 있어서 아이패드 시리즈가 어필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유통경로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가격인하여력의 차이도 한 몫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는 기존 피쳐폰을 구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대부분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기기를 사고 개통할 것입니다. 태블릿PC에 있어서는 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보통 2년 약정과 함께 보조금 지급을 받아 기기를 구매하기 보다는 약정없이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양상이 미국보다 한국에서는 약할 수 있지만, 오리지널 아이패드의 출시 때에도 볼 수 있듯이 통신사(KT) 뿐만아니라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R) 매장인 프리스비, 에이샵 등에서 구매한 사람이 스마트폰 때에 비해 대폭 늘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역시 KT에서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를 예약판매했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첫날에 물건을 수령할 수 없어서 어노인팅이라는 APR에서 구매했습니다.)
    한국은 정식 오프라인 애플스토어가 없기때문에 얘기가 좀 달라지겠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볼 때 애플 스토어 매장을 통한 아이패드 판매는 유통 비용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입니다. 절약된 비용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기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해 지는 것이지요. 어플리케이션의 숫자로 보더라도 걸음마 단계인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OS, 허니컴에 비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아이패드는 제품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가격 경쟁력 또한 절대적이니 지금까지 아이패드의 전세계 판매량이 1500만대가 넘었다는 것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일입니다. 가격 하락으로 마진율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높은 매출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생산 단가를 절감하게 해 그 손실을 만회할 것입니다. 최근 공급 부족을 우려해 애플이 아이패드 2에 들어가는 AP(Application Processor)인 A5의 생산을 대만 업체인 TSMC에도 위탁했다고 하는 소식은, 애플의 아이패드 1위 굳히기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애플의 A4 칩을 생산해왔던 삼성이 그만큼 애플에게 신경이 쓰이는 경쟁자가 되었다는 것의 반증으로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삼성에서도 마찬가지로 갤럭시탭의 2세대격인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테그라2와 함께 AP로 사용될 엑시노스 프로세서의 직접 생산이 가능하고, 체험형 가전매장인 삼성 모바일 매장을 점차 늘려가는 등 아이패드를 따라잡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태블릿 PC 유통

    태블릿 PC는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고,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기기들보다 체험형 매장이 중요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옷이 나왔다면, 매장에 가서 드레싱룸에서 입어보듯이 옷의 드레싱룸의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체험형 매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애플의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는 국내에 없고, Authorized Reseller라고 안내되어 있는 APR들만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금강제화 계열의 '프리스비'나 에이샵 등이 있습니다. 그외엔 삼성모바일, 티스토어, 올레스퀘어 등이 있고 롯데마트에서는 디지털 파크라 하여 체험형 가전매장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SK T.UM 박물관이나 삼성 딜라이트는 홍보관의 성격이 강해서 논외로 했습니다)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



    삼성 모바일 1호점(왼쪽)과 종로 영풍문고에 있는 삼성모바일의 모습입니다. 그외에도 잠실 롯데월드점, 신촌점이 있는데 잠실롯데월드점은 직접 가보진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장은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 느낌이었고 직원들의 친절함 또한 A급이었습니다. 지난 3월 9일, 신촌의 삼성 모바일 매장을 방문해보았는데,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서인지 매장 직원이 바로 따라붙었습니다. 필요한 것을 묻고 바로 살 사람들에게는 만족스러울 친절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을 갖고 제품들을 체험해 볼 사람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체험형 가전매장들이 있지만, 대부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체험시의 위생입니다. 다른 매장에서는 보지못했지만, 종로 영풍문고 삼성모바일 매장에서는 손세정제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공되는 2개의 세정제 모두 거의 빈통이었고, 손세정제를 제공하기 전에 먼저 터치 기기들에 대한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삼성모바일 명동코즈니점은 다른 삼성모바일 매장과는 다르게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가 지난 3월 7일 저녁 매장을 방문했을 당시, 갤럭시U와 갤럭시 호핀의 배터리가 소진되어 체험할 수 조차 없었네요. 그외에도 진열된 몇몇 피쳐폰들의 배터리가 없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하에 매장이 위치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살리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프리스비(Frisbee)

    대표적인 APR이라고 할 수 있겠고, 명동, 홍대, 강남, 신촌, 건대, 대전, 서면에 지점이 있습니다. 특히 명동 프리스비는 아이폰4의 발매 이후 연일 아이폰 액세서리를 고르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삼성 모바일에 비해 좀 더 친숙한 이미지가 있고, 매장에서 맥 정기교육 등도 이루어져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듯하네요. 

제품을 체험해보는 연인과, 액세서리를 고르는 사람들

  프리스비 이외에도 에이샵, 픽스딕스, 어노인팅, 윌리스 등이 애플의 Authorized Reseller 입니다.


KT 올레스퀘어와 올레에비뉴

    KT는 광화문에 위치해 있는 올레스퀘어와 신촌, 강남에 위치한 올레에비뉴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남역에서 가까운 올레에비뉴의 경우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광화문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와 신촌에 위치한 올레에비뉴는 각각 타겟에 맞는 스타일의 매장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레스퀘어 정문(좌), 올레스퀘어 내부(중), 남자화장실 내부(우)

    올레스퀘어는 주변의 회사원이나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도심속의 정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넓은 카페테리아와 체험공간, 소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직원들의 서비스도 친절하며, 와이브로와 결합되는 여타 기기도 체험,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촌 프리스비의 바로 옆에 자리한 올레에비뉴는 정말 많은 아이폰4와 아이패드를 구비해 놓고 있었으며, 주변의 수많은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체험공간 이외에도 지하게임공간(플레이스테이션3, PC 게임공간)과 휴식공간, 세미나룸(시간당 4,000원)도 운영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많이 생각한 모습입니다.

 
   다만 저번 3월 9일 방문했을 당시,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페어링이 풀려있어 관리에 조금 소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타 유통 매장

    미국이었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Best Buy 매장이겠지만, 한국에는 대형마트 가전매장이 그를 어느정도 대신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디지털파크를 운영하여, 이에 대한 한발앞선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롯데마트의 디지털 파크가 1호점이며, 구로가 2호점, 청량리가 3호점인데, 본격적인 대형 체험 가전매장은 구로점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롯데마트 디지털파크 구로점(좌), 청량리점(우)

    진공 청소기도 바닥에 놓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만큼 체험에 있어서는 자유로는 디지털 파크지만, 소형전자기기에 대해서는 관리도 잘 안되고, 관련지식이 있는 점원도 드물어 아직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보입니다.



    명동 프리스비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티스토어 매장. SKT에서 발매된 최신 스마트폰들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다른 매장에서는 체험해 보기 힘든 블랙베리나 모토롤라의 제품들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휴대폰 액세서리와 편안한 가입데스크 등을 보유한 장점이 있으나, 최근에는 방문객이 그렇게 많지 않은 인상을 줍니다. 아이폰이 SKT로 정식 발매가 된 후에는 방문객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의 사진은 종로 구 피아노길에 있는 라츠 매장입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위한 매장이라기 보다는, 카메라나 이어폰, 헤드폰 등 액세서리 체험하는 데에 가장 좋을 매장입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직접 음악을 들어보아도 되고, 최근에 인기 있는 고가형 헤드폰(닥터 드레 시리즈 등)부터, 오디오테크니카, 젠하이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여 입맛에 맞는 구매를 돕습니다. 보기보다(?) 직원도 친절해서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체험형 유통매장의 미래
 
    국내의 유통 매장들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데 스크롤을 너무 소모(?)한 것 같으나, 기업 입장에서 유통매장의 관리는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각각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최고 판매량을 자랑하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애플이 공식 오프라인 애플스토어를 내놓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직접 펼치치 않은 것(아마 한국보다는 일본이나 중국에 눈을 돌린 듯)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최근 체험형 매장이 대세처럼 되어버렸지만, 친절하기만하고 차별화된 컨셉이 없는 매장은 자칫 유지비만 계속 들어가는 골칫덩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위생에 관한 부분은 완벽하게 배려하고 있는 매장은 없었고, 의외로 큰 허점을 보이는 매장도 있었습니다. 매장의 확장보다는 꼼꼼한 관리가 우선되어야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는 포털로서의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by Duffy 2011. 3. 13. 19:07
오늘 명동에서 소개팅 주선을 해주고(?!!!) 명동 프리스비로 향했습니다. 약간 늦은 시간에 가서 프리스비의 영업시간이 지나서 문이 닫았지 않았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세입!했습니다. 참고로 명동 프리스비 영업시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아래 사진과 같이 평일 및 토요일은 11:00~21:00, 일요일은 11:00~20:30입니다.


저번에 구입한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서 아이폰으로 처음 작성해보는 실험적인(?) 포스팅이라 블로깅이 좀 날림이어도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

본론으로 넘어가서... 여러분들도 명동 프리스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없었고, 기대도 안하고 갔는데 엇? 이게 있네?? 라고 생각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 프리스비에 있는 것!

아이폰3gs + 액세서리, 아이폰4 액세서리(액정보호필름, 케이스), 아이패드 액세서리, 닥터 드레 헤드폰(Dr. Dre), 기타 맥 제품군..

팁(?)이라고 말씀드리자면, 최근 아이폰4가 개통이 우수수되는 바람에 케이스를 고르려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제대로 제품을 보기도 힘드네요.

- 프리스비에 없는 것!!

아이폰 4, 아이패드!

아이폰4와 아이패드의 악세서리류는 있지만, 정작 체험을 할 수 있는 아이폰4와 아이패드는 없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에게는 이게 무슨 팁이냐할 수 있겠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그 분비는 명동 거리를 헤쳐 프리스비로 갈 분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사실 블루투스 키보드로 블로깅을 한번 해본다는 의미가... ㅎㅎ)
= 업데이트 9.19 = 
댓글달아주신 띠용 님에 의하면, 아이폰4가 딱 한대 있다고 하네요. 1대 밖에 없으니까 그냥 없는 걸로 치면 안되나요?? ㅠㅠ 담엔 더 확실하게 보고 올리겠습니다..!!
= 업데이트 9.19 =

번외로 오늘 프리스비에서 산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용 키스킨의 사진도 올려볼게요 ^^


잘 보이실련지 모르겠지만... Puremate의 맥 블루투스 키보드 전용 키스킨입니다. 때 타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소음도 줄어들고 좋긴 한데.. 타자가 좀 안쳐지는 느낌이네요? ㅠㅠ 뭐,, 익숙해 지겠죠?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by Duffy 2010. 9. 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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