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에 가면 아이폰 시리즈, 갤럭시 S 등 스마트폰을 위한 사용설명서 코너가 항상 눈에 잘 띄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전화기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연아의 햅틱 판매량 몇 만 돌파!! 이런 뉴스는 TV뉴스는 커녕 포털 사이트 뉴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뉴스였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불과 1년?? 사이 이렇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네요. 이 블로그를 보고 있을 만한 분들은 아마 안 그러시겠지만, 스마트폰 사용법을 잘 몰라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는 분들도 아직 많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디바이드'현상이라고 하죠. 해외의 경우 보통 부의 수준에 따라 디지털 디바이드 현상이 나타나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나이대별로 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직도 스마트폰을 어려워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책이 바로 '더미에게 물어봐! iPhone' 이 책 같군요.


  책 정보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저자 : 에드워드 C. 베이그, 밥 "Dr. Mac" 레비터스
발매일 : 2010년 12월 17일
출판사 : 럭스미디어
정가 : 18,000원

  위와 같습니다. 가격의 경우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시면 더 싸더라구요. 책이니까 오프라인 서점에서 내용을 미리 보고 사셔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폰 사용 설명서가 꽤나 여러 권이 출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만, 이 책은 저자가 미국 사람입니다. 원서를 번역하다보니 문체 자체가 미국식이고, 우리나라에 적용되지 않는 내용에 대한 설명(물론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표시는 하고 있지만)이 꽤 많았네요.


1.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사람은?

 아이폰 3G, 3GS, 4 모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아이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읽어볼만은 한 것 같습니다. 단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사용상에 별로 어려움이 없는 분들은 별로 필요가 없겠군요. 젊은 사람들은 주변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하니까 스마트폰 유저가 아니어도 왠만한 사용법은 알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정말 호기심의 대상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지하철에 서서 아이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한 젊게 사시는 할아버지(?) 이미지의 분께서 키패드가 없는데 전화번호는 어떻게 눌러서 쓰냐고 대뜸 물어보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궁금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방법을 말씀드리니, 웃으시고는 내리시면서 제 궁둥이를 팡! 치면서 쿨하게 앉으라고 하시면서 내리시더군요 ㅎㅎㅎㅎ


2.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번역서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만... 저는 솔직히 나쁜 점이 더 많이 보였네요. 너무 당연하게도 우리나라 현지 사정을 반영한 내용이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것이죠. 내용 중에 아이폰에서 쓸만한 어플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는데, 꽤 괜찮은 미국 어플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유용한 어플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다음지도, 서울버스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꽤나 큰 단점이 될텐데, 영문으로 표시된 캡쳐 화면들을 그대로 실어놨습니다. 그 중엔 아마 역자가 한국어로 다시 캡쳐해서 실어놓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영문 대화상자가 그대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볼만한 구석이 전혀 없는 책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정말 아주 처음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 사람이라고 해도 사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놨다는 것이죠. 특히 아이폰을 왠만큼 불편함 없이 쓰는 초,중급 사용자들이라면, 이 책의 지도(구글 지도앱) 사용법을 설명해 놓은 부분은 자세히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배터리 절약할 수 있는 방법, 벨소리 만드는 법 등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도 잘 실어 놓았습니다. 또 찾아보기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점도 좋았네요.


꽤 괜찮은 찾아보기 페이지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튠즈 계정 만드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고, 중급 사용자 정도가 가장 궁금해할(초보 사용자는 더욱 헤매는!!) 아이튠즈 동기화에 대한 내용이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사용한지 얼마 안되는 사용자가 노래를 몽땅 날릴 것까지는 이 책이 막아주진 못할 것 같네요.. 그리고 번역체를 그대로 옮긴 부분도 약간 거슬리는데, 좀 웃긴 부분도 있었습니다 ㅎㅎ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일부러 전화를 거절할 정도로 차가운 분은 아닐 겁니다. 당신은 좀 더 편리한 시간에 답신하려는 바쁜 분이겠죠?" 
이 부분에서 피식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ㅎㅎ


3. 이 책의 꽤 유용했던 내용


  아이폰을 사용한지 꽤 되어가는 이 블로그의 주인인 저조차도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습니다!!!

  아이폰에서 가상 키보드를 입력할 때, 특정 키들의 터치 범위를 재조정하여 지능적으로 오타를 줄여 준다라는 내용도 있더라구요. 짐작은 했었지만, 확실하게 책에서 확인이 되니 꽤나 놀라운 사실이군요. (현실적으로는 아직도 오타가 많지만) 또 국내에서는 방통위의 권고로 사용이 불가하지만, 미국 등에서는 다자간 통화(회의통화) 기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1:1로 통화를 하다가 제 3자로부터 전화가 오면, 3인이 모두 전화 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이죠.
  가장 유용했던 내용은 iOS 4.0 이후에 추가된 내용으로 보이는데, 설정 - 메시지 - 문자개수 토글을 켜면, 지금 타이핑하고 있는 메시지의 글자수가 뜹니다!!


문자 개수 토글을 켜주면..


  이렇게 문자수가 표시됩니다. 국내에서는 저렇게 90자를 넘으면 MMS로 전송하게 되지만 사실 보통 우리가 쓰는 i 요금제에서는 MMS, SMS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월 몇건 이런식으로 나가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이외에도 유용한 팁들을 꽤나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 너무 많이 알려드릴 수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으로...!!


4. 끝으로...

  시중에 정말 많은 아이폰 관련 서적이 있지만, 이 책의 리뷰를 쓴다고 해서 이 책이 최고라고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사실 센스가 좋으신 분들이라면 책으로 배우기 보다 이것저것 직접 만져나가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배우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도 블로그를 시작할 때, 관련 책을 몇 권 보고 많은 정보를 얻고 좀 더 준비된 상태로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폰에 대해서도 이 책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겠죠?? ^^






by Duffy 2010. 12. 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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